"누가복음 성경공부: 유월절과 성만찬의 의미, 삶에 적용하는 은혜"
본문: 누가복음 22:1-23
1.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7.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8.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14.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21.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1. 본문 주석
22:1-2 – 유월절과 무교절의 시작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직후 시작되는 무교절(빵에 누룩이 없는)을 포함해 통칭하여 ‘무교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시기 예루살렘은 수십만 명의 순례객으로 붐볐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없앨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중의 반응이 두려워 공개적인 체포를 주저합니다.
22:3-6 – 유다의 배신
“사탄이 유다에게 들어가니”라는 표현은 단지 유다 개인의 악함을 넘어서, 악한 세력이 직접 개입했음을 보여줍니다. 유다는 제사장들과 협상하며 예수를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대가로 은삼십을 받게 되며, 이는 구약의 종의 몸값(출애굽기 21:3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예수의 ‘종된 삶’을 상징합니다.
22:7-13 – 유월절 준비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월절 준비를 맡기십니다. ‘물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표현은 당시엔 여성이 물을 긷는 일이 일반적이었기에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특이한 상황이었고, 이는 예수님의 전지하심과 계획하심을 드러냅니다.
22:14-20 – 성만찬의 제정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떡과 잔을 나누시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십니다. 떡은 예수님의 살, 잔은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며, 이 만찬은 단지 유월절의 반복이 아니라 ‘새 언약’의 선언이 됩니다. “너희를 위하여 준 내 몸”,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피”는 대속적 죽음을 분명히 밝히십니다.
22:21-23 – 배신자의 존재
예수님은 식탁에 함께 앉은 제자들 가운데 ‘자기를 파는 자’가 있음을 밝히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누가 그런 일을 할지 서로 묻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께서 배신자를 아시면서도 함께 식사하고, 사랑으로 대하셨다는 점입니다.
2. 해설 – 십자가를 향한 은혜의 준비
이 본문은 유월절 만찬, 즉 구약의 해방을 기념하던 전통적인 절기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새롭게 재해석되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구약의 유월절은 어린양의 피로 장자들이 죽음을 면한 사건이었는데, 이제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희생 제물이 되십니다(요한복음 1:2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월절 준비를 맡기심으로, 제자들이 그분의 죽음을 준비하는 데 동참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떡과 잔을 나누시며 ‘너희를 위하여’라는 말씀을 반복하심으로, 십자가의 죽음이 ‘대속’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이 모든 과정 가운데, 예수님은 배신자가 있음을 아시면서도 그의 발을 씻기시고, 식사 자리에 동참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사랑과 은혜가 배신보다 깊고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3. 묵상 – 내 안의 유다를 마주할 때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1) 나는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고 있는가?
예수님의 살과 피에 참여하는 성만찬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고 현재적으로 체험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나는 매번 성찬에 임할 때마다 그분의 사랑을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가?
2) 나는 예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앉아 있는가?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있었지만, 마음은 가장 멀리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교회 안에 있다는 이유로, 혹은 겉으로 종교 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속에 다른 유익이나 자기 뜻을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3) 나는 누군가에게 ‘떡을 떼어주는 예수’가 되고 있는가?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내어주시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누군가에게 예수님의 떡과 잔을 나눌 수 있는 사명이 있습니다. 작게는 사랑의 말 한 마디, 관심의 행동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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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삶의 적용 – 떡을 떼며 사랑을 나누라
● 가정에서: 가족 식사 시간에 성찬의 의미를 간단히 나누어보세요. 떡과 포도주(혹은 주스)를 준비하고, 감사의 기도를 함께 드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 교회에서: 다음 성찬식 때 단지 의례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관계에서: 예수님이 유다에게조차 떡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나를 어렵게 한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전할 수 있는 용기를 기도하세요.
● 삶 속에서: 나의 시간, 에너지, 물질을 나누는 것이 ‘떡을 떼는 삶’입니다. 누군가를 위한 섬김을 실천하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묵상 예고
다음 편: 누가복음 22:24-38 – “섬기는 자가 큰 자니라”
예수님이 제자들의 권위 다툼 속에서 보여주신 리더십의 진정한 본질을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출처
성경 본문: 누가복음 22:1-23 (개역개정)
주석 및 해설 참고: 《NIV Application Commentary – Luke》, 《IVP 성경주석》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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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 발췌 편집, 이미지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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