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라는 감정에 대하여 – 외로움이 치유로 바뀌는 문학의 순간”
오늘의 시: 정현종 「방문객」
1. 혼자라는 감정, 그 속에 숨겨진 따뜻함
누구나 한 번쯤은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가족이 곁에 있어도 문득 밀려오는 외로움은 단지 물리적 고립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거리’, 그것이 외로움을 만드는 진짜 요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로움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고요히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 다른 이의 존재 가치를 더 깊이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시와 소설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2. 정현종 「방문객」 –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
● 시 전문

● 시 해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은 단순히 누군가 찾아온다는 행위가 아닌, ‘존재의 깊이’를 마주하는 일이라는 철학적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혼자'일 때 경험하는 정적과 대비되는 감정, 즉 누군가가 찾아왔을 때의 감격을 조용히 드러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를 통해 외로움의 진짜 반대말이 '많은 사람들 속에 있음'이 아니라, 단지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혼자 있는 순간이 외로울지라도, 그 시간 속에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기다리는 마음”**은 곧 치유의 시작이 되죠.
3. 황정은 『百의 그림자』 – 함께 있음이 주는 위로

● 작품 개요
황정은의 『百의 그림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연대와 회복의 서사입니다. 서울의 한 수선공장에서 일하는 은교와 무재는 각자의 그림자가 본체로부터 멀어지는 이상 현상을 경험합니다. 이는 단지 판타지적 설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 고립감, 소외의 은유입니다.

● 줄거리 요약
은교와 무재는 점차 서로를 알아가며 가까워지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그림자가 돌아올 수 있는 감정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외로움 속에서 손을 잡은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존재의 언어로 소통합니다.
● 감상 포인트
정현종의 시에서 ‘방문’이 삶의 총체를 이끄는 사건이라면, 황정은의 소설에서는 ‘손을 잡는 순간’이 존재를 되돌리는 힘으로 그려집니다. 이 소설은 말합니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더 깊이 나 자신을 알 수 있다”고.
출처
정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문학과지성사
황정은, 『百의 그림자』, 창비
본문 해설은 필자 개인적 해석을 기반으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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