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산에 있는 "고신 의료원" 바로 밑에 있는 동네에 1987년부터 살았었습니다. 그때 당시 장기려 박사님께서 "고신 의료원"에서 진료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록 뵙지는 못했지만 많은 미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아름다운 삶을 감히 오늘 조명해 보려 합니다.

장기려 박사님께서 진료하시는 모습을 AI로 복원
장기려 박사님께서 진료하시는 모습을 AI로 복원

“장기려 박사의 나눔과 섬김 – 복음으로 병든 이웃을 살리다”

이런 순서로 오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1. 가난한 이들의 의사, 장기려 박사란 누구인가
2. 신앙과 의술의 조화
3. ‘사랑의 병원’과 청십자의 탄생
4. 무보수 진료와 나눔의 철학
5. 그가 남긴 유산 – 삶으로 증거한 복음
6. 마무리 묵상: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본받을 것인가

1. 가난한 이들의 의사, 장기려 박사란 누구인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인물이 있다면, 단연 장기려 박사다. 그는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대 의학부를 수석 졸업하고,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로 명성을 떨쳤지만, 자신의 삶을 오직 가난한 환자들과 한국 의료의 토대 마련에 바쳤다.

그의 일생은 단순히 ‘의사로서의 성공기’가 아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음을 삶으로 살아낸 순례기이며, 믿음과 의료가 어떻게 만나 세상을 바꾸는지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였다.

2. 신앙과 의술의 조화
장 박사의 신앙은 단순한 교회 출석이나 입술의 고백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의사는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다”라고 고백하며, 환자 하나하나를 예수님처럼 섬기는 마음으로 진료했다.
그가 매일 새벽이면 병원에 가장 먼저 나와 조용히 기도하던 모습은 직원들과 제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수술 집도 전 기도를 빼놓은 적이 없었다. 수술실에서조차도 환자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는 겸손한 고백으로, 그는 의술이 아닌 믿음이 치유의 근본임을 삶으로 증명했다.

3. ‘사랑의 병원’과 청십자의 탄생
그는 부산에 ‘복음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으나, 가난한 사람들의 의료 접근성이 낮다는 현실에 좌절하며 1975년 청십자병원을 설립했다. 이 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었다. 신앙으로 운영되는 선교적 병원,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공동체 의료’의 실험장이었다.

또한 그는 ‘청십자 의료보험’을 만들었는데, 이는 국민건강보험 이전에 자발적인 의료공동체를 통해 상호부조의 정신을 실천한 획기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이 청십자 운동은 오늘날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초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의료복지의 가치를 신앙 안에서 구현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4. 무보수 진료와 나눔의 철학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는 ‘무소유의 나눔’이었다. 그는 전 재산을 병원과 환자를 위해 사용했고, 평생 무보수로 진료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쓴 논문이나 책의 인세도 전부 기부했고, 직원들과 밥을 함께 먹으며 서열 없는 공동체를 실현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길거리에 쓰러진 노숙인을 주워다 자신의 병원에서 치료한 후, 직접 간병까지 한 이야기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두 배로 정성을 다해야 그 사람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살아 있는 성자’라 불렀고, 그의 곁엔 진정한 신뢰와 존경이 자리했다.

5. 그가 남긴 유산 – 삶으로 증거한 복음
장기려 박사는 1995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조용히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신앙과 섬김, 나눔의 삶의 흔적은 여전히 한국 사회 곳곳에 살아 있다.

그의 묘비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려 했다. 그러나 다 이루지 못하고 간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는 진정으로 복음을 ‘살아낸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의 삶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한 제자도의 표본이며, 교회 밖에서 복음을 증명한 이 시대의 빛이었다.

6. 마무리 묵상: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본받을 것인가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따르고 있는가. 장기려 박사의 삶은 우리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는 교회 건물 안보다 거리와 병원에서 예수님을 전했고, 재산이 아닌 나눔으로 복음을 증명했다. 그의 삶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 행함의 신앙이었다.

그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믿음이란 바로 저런 것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오늘, 우리의 삶에서 예수님을 드러내는 작은 사랑의 실천은 어디서 시작될 수 있을까.

다음 편 예고
[닮고 싶은 신앙인 ③] “고아들의 어머니 – 마더 테레사의 사랑과 침묵”
세계를 울린 사랑의 수호자, 마더 테레사의 침묵과 헌신의 영성을 조명합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그 사람 장기려》(한동대학교 출판부)
KBS 인물 다큐멘터리 “장기려” 편
사랑의병원 공식 홈페이지
청십자의료보험 자료집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다른 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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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사람들은 평생을 내 뇌리 속에 따라다니는 듯합니다. 아마 나에게 상처를 입은 사람도 그렇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그 아픈 상처를 함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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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관련 문헌을 발췌(AI), 직접 제작, 편집, 이미지는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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