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죽음의 사유 – 위대한 철학자들이 남긴 깊은 가르침"
1. 왜 ‘죽음’을 철학이라 하는가?
죽음은 인간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입니다.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는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숙명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평소 이 사실을 잊거나, 외면하거나, 두려워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철학자들은 오히려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그들은 죽음을 사유함으로써 삶을 더 깊고 충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이데거, 토마스 모어, 에픽테토스라는 세 명의 철학자를 통해 ‘죽음 너머의 삶’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2. 마르틴 하이데거 – "죽음을 의식할 때 비로소 존재한다"
20세기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에서
'죽음'을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조건으로 규정합니다.

● "우리는 죽음을 향해 존재하는 존재이다(Sein zum Tode)."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의식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죽음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삶을 더욱 '자기답게' 만드는 촉매입니다.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인식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진실된 삶을 추구하도록 이끕니다.
● 죽음을 피하는 삶은 비본질적 삶이다.
하이데거는 "세속적 일상성"에 파묻혀 죽음을 망각한 삶을
'비본질적 존재'(uneigentliches Dasein)라고 부릅니다.
진정한 인간 존재는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그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이데거는 말합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자만이, 삶을 진정으로 살 수 있다."
3. 토마스 모어 – "죽음은 또 다른 삶의 문"
16세기 영국의 사상가이자 성인(聖人)으로 추앙받는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비롯해 여러 글과 생애를 통해 죽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줍니다.

● "죽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해방이다."
모어는 죽음을 죄의 고통, 육체의 쇠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는 통과의례로 보았습니다.
● "죽음은 우리 존재의 최후 심판이 아니라, 참된 사랑과 믿음의 완성이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고 평온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1535년, 헨리 8세의 이혼을 반대하다 참수형을 당하기 전,
토마스 모어는 처형대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왕에게 충성했지만, 하나님께 더 충성합니다."
●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진실을 지킬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죽음은 단순히 끝이 아닌, 신과 합일하는 영원한 삶의 시작이었습니다.
토마스 모어는 죽음 앞에서도 삶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낸 위대한 증인이었습니다.
4. 에픽테토스 –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
고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죽음에 대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통찰을 남겼습니다.

●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에픽테토스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죽음, 질병, 재난 등)에 대해
걱정하거나 고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의 권한 밖에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너의 일이 아닌 것에 집착하지 말라."
그에게 죽음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적 사건'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죽음을 슬퍼하거나 불안해하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덕성 있는 삶을 꾸준히 살아야 합니다.
● "죽음을 생각할 때, 오히려 더 겸손하고 자유로워진다."
죽음을 피하려고 발버둥칠수록 인간은 더 비겁해지고 집착하게 됩니다.
반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인간은 자유로워집니다.
에픽테토스는 말합니다. "죽음을 생각할 때, 너는 비로소 삶을 사랑하게 된다."
5. '죽음을 사유한다'는 것은 결국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
하이데거는 죽음을 의식하며 삶을 주체적으로 살라고 했습니다.
토마스 모어는 죽음을 신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보았습니다.
에픽테토스는 죽음을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가르쳤습니다.
결국 이들은 모두, 죽음을 생각하는 일이야말로
삶을 더 진지하게, 더 사랑스럽게 살아내는 방법임을 일깨워줍니다.
● 우리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죽음을 사유함으로써 삶은 더욱 깊고 충만해집니다.
● 죽음은 삶의 부정이 아니라, 삶을 더 빛나게 하는 거울입니다.
삶을 진정 사랑하고 싶다면,
오늘 하루, 죽음에 대해 조용히 사유해보세요.
그 순간, 당신의 삶은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다음 편 예고
[인간의 삶을 깊게 하는 인문학, 철학 시리즈 제9편]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법 – 사르트르와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자유로운 존재'”
→ 사르트르의 '타자의 시선' 이론과, 쇼펜하우어의 '내면적 자유' 개념을 통해
진정한 자율적 삶을 탐구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출처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에픽테토스, 『명상록』
각 철학자별 학술 논문 및 인용 정리
사진 출처 : www.10wallpaper.com / 교보문고 / 어도베 스톡 / 중앙일보(상업적 목적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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