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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나는 감사의 자리를 얼마나 자주 놓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간절했지만, 응답 뒤에 돌아가는 걸 잊은 적이 많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나를 조용히 깨우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돌아온 단 한 사람, 그의 믿음과 감사 속에서 나의 믿음을 비추어 봅니다.

감사는 믿음을 드러낸다
감사는 믿음을 드러낸다

본문 (누가복음 17:11-19)

11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주석
이 본문은 예수께서 나병환자 열 명을 고치시고, 그 중 한 명만 돌아와 감사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볼 수 있습니다.

● 11절: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이라는 여정은 십자가의 죽음을 향한 의도적 행보임을 상징합니다. 갈릴리와 사마리아 경계를 지나신다는 점은 민족과 종교의 경계를 허무시는 예수님의 사역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 12절: '멀리 서서'라는 표현은 당시 나병환자가 사회에서 격리된 삶을 살았다는 율법적 배경을 반영합니다. (레위기 13장 참고)
● 13절: 이들이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부른 것은 예수님의 자비와 치유 능력을 믿는 표현입니다.
● 14절: 예수님은 직접 고치기보다, 율법이 명한 대로 제사장에게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그들의 순종을 요구하시고, 치유와 믿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시는 장면입니다.
● 15-16절: 유일하게 돌아와 감사한 사람은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민족과 신분을 초월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 17-18절: 예수님의 질문은 감사 없는 아홉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냅니다. 단순히 병이 낫는 것 이상의 ‘영적 자각’이 중요한 본질임을 강조하십니다.
● 19절: 예수님은 감사한 자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한 육체의 치유가 아닌, 구원이라는 더 깊은 차원의 은혜가 감사를 통해 드러납니다.

해설
이 본문은 표면적으로는 병 고침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은 감사와 믿음, 영적 치유,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열 명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떠났고, 가는 도중에 모두 병이 나았습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의 권능이 시공간을 초월해 역사하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단 한 명만 돌아와 감사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감사한 자는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이방인 취급받던 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이는 겸손, 인식, 그리고 믿음의 결합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을 ‘구원’받았다고 선언하십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병이 나은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은혜까지도 감사와 믿음을 통해 받게 된 것입니다.

묵상
이 본문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신앙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기적 같은 은혜를 받고도 감사하지 않고 지나쳤는가. 건강이 회복된 것, 가족과의 화해, 경제적 어려움에서의 돌파, 감정의 회복 등, 크고 작은 은혜를 받을 때 우리는 몇 명 중 하나였습니까?
아홉은 병이 나은 순간 삶의 문제 해결에만 몰두했을 수 있습니다. 고침받은 것도 기적이지만, 고침을 주신 분을 인식하고 그분께 돌아가는 태도는 더 깊은 믿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수많은 은혜 속에 돌아가서 감사하는 믿음의 습관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마리아인처럼, 사회적 경계나 편견을 넘어선 신앙의 순수함을 우리는 간직하고 있는가 하는 점도 성찰하게 됩니다. 감사는 단지 예의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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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감사의 루틴을 만드십시오. 매일 하루를 마무리하며 받은 은혜를 3가지씩 적어보는 감사 일기를 써보세요. 감사를 연습하면 영적 민감함이 커집니다.

감사를 표현하세요. 마음속의 감사를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것은 감사가 아니라 그냥 감정입니다. 직접 기도하거나,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감사는 믿음을 깊게 합니다. 오늘도 일어난 일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감사함으로 반응해 보세요. 그 믿음이 당신을 더욱 깊은 영적 은혜로 인도할 것입니다.

‘돌아가는 삶’을 사십시오. 문제 해결 후 예수님께 돌아가지 않고 자기 길로 가는 삶이 아니라, 다시 예수님 앞에 엎드리는 신앙이 되도록 훈련하십시오.

기도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저의 무감각한 믿음을 돌아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저도 나병환자들처럼 수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그 중 아홉 명처럼 무심하게 지나치지 않았는지 회개합니다.
주님, 저를 깨우시고 다시 주님 앞에 돌아오게 하소서.
사마리아인처럼 나아가 엎드려 감사하며, 그 감사를 통해 제 믿음을 드러내게 하소서.
감사는 단지 말이 아닌 삶의 태도이며, 믿음의 열매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오늘도 제가 누린 작고 큰 모든 것 위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 요약:
예수님은 단지 육체의 병만 고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믿음을 보시고, 돌아오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진정한 감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오늘도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다시 주님께 돌아가 감사의 기도를 드립시다.
그 감사가 곧 믿음이요, 믿음이 곧 구원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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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경 본문: 개역개정 성경 (누가복음 17:11–19)
묵상 및 주석 참고: 『IVP 성경주석 신약편』, 『NIV Application Commentary – Luke』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자료, 두란노 QT 콘텐츠, 개신교 설교집 및 개인 묵상 정리 종합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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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 발췌 편집, 이미지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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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할까요? 눈앞의 일상에 쫓기다 보면 인생의 본질을 묻는 사유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그러나 문득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 우리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익숙한 물음이 고개를 듭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왜 살아가고 있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진실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서 시작됩니다. 명확한 해답보다는 물음 자체를 깊이 들여다보는 태도, 그것이 철학입니다. 이 글에서는 철학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그리고 우리가 철학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유해보려 합니다.

사유한다는 것의 의미
철학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 ‘사유’에서 출발합니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살아가지만, 인간은 삶의 방향을 묻고, 존재의 근거를 탐구합니다. 사유는 단순히 생각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묻는 것입니다.

플라톤은 말했습니다. “성찰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는 사람들의 무지를 드러내는 데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도 무지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진실을 찾아가려 했습니다.

철학이 주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진심으로 질문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스스로의 신념을 되돌아보게 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게 하며, 더 나아가 삶의 방향을 조율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사유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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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그 자체로 충분한 이유
“나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인간만이 던질 수 있는 깊은 물음입니다.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을 ‘세계-내-존재(Dasein)’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단순히 세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사유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존재를 결과나 성취로 증명하려 합니다. 성적, 직업, 재산, 외모, 사회적 지위 등 눈에 보이는 지표들이 나를 설명해준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철학은 이러한 사고에 반기를 듭니다.

존재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건부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존재 자체가 이미 가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났다는 사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철학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무언가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에 이미 너는 충분하다”고.
이러한 관점은 성과주의와 비교 중심 사회 속에서 자존감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안을 줍니다.

고독을 견디는 힘, 철학
삶을 사유하다 보면 고독에 직면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외로운가?”
“이 모든 질문에 정말 답이 있는 걸까?”

철학은 이 고독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철학은 고독 속에서 자랍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고독을 실존의 조건으로 받아들였고, 니체는 스스로의 고독을 통해 ‘초인’으로 도약하라 말했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특히 이 고독에 주목했습니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롭고, 그 자유는 책임이며, 그 책임은 본질적으로 고독하다"고 했습니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 고독을 견디는 데 철학은 커다란 힘이 됩니다.

결국, 우리는 고독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삶의 진실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철학은 그 과정을 외면하지 않고 동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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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철학,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
철학은 결코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일상 속에 살아 움직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오늘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자문하고,
누군가와 다투었을 때 “나는 옳은가, 상대의 입장은 어떤가?”를 생각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우주 속에서 어떤 존재인가?”를 떠올릴 때,
우리는 이미 철학적인 존재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삶은 하나의 긴 질문입니다. 철학은 그 물음을 더 섬세하게 다듬고, 더욱 정직하게 응답하게 만듭니다.
철학은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가 될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묻고, 존재의 이유를 사유하고, 고독을 껴안고,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가 바로 철학자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삶이라는 물음을 껴안는 용기
삶은 매 순간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이 길이 맞는가?”
“내가 바라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이 질문들은 쉽게 잊히고, 때로는 외면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삶은 질문에서 시작되고, 사유 속에서 깊어지며, 존재를 인정할 때 비로소 꽃핀다는 것을.

철학은 삶에 해답을 주기보다는, 삶을 있는 그대로 껴안을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질문하는 당신, 지금 이 순간 철학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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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의 말』
아서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장 폴 사르트르, 『존재와 무』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톨스토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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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 발췌 편집, 이미지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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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가끔은 세상이 말하지 않는 감정을 건드릴 때 가장 깊이 다가옵니다. 오늘의 문학 산책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어떤 유명한 작품보다도 더 조용한 파동을 남기는 세 편의 글을 골랐습니다. 시 한 편, 수필 하나, 그리고 짧은 소설 한 편.
눈으로 읽기보다 마음으로 걷는 산책이 되시길 바랍니다.

‘풀잎’ - 김광규
‘풀잎’ - 김광규

시: ‘풀잎’ - 김광규


김광규 시인은 일상의 조용한 풍경에서 인생의 묵직한 의미를 길어올리는 시인입니다. '풀잎'이라는 제목의 이 시는, 그 제목처럼 소박하지만 놀라운 은유를 품고 있습니다. 한 줄 한 줄이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며, 바람과 비, 햇살이라는 자연의 요소를 통해 인간의 굴곡진 감정을 투영합니다.

특히 마지막 연, “풀잎이 자라는 곳엔 어김없이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다”는 구절은 평온했던 모든 문장을 단숨에 뒤집으며, 생의 바탕에 깔린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 위에 자라는 희망을 암시합니다.

이 시를 읽고 나면, 다음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풀잎 하나를 바라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나도 저 풀잎처럼 웃으며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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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내 생애 가장 슬펐던 하루’ - 황지우


황지우라는 이름은 시인으로 더 익숙하지만, 그는 수필에서도 뛰어난 내면 탐색자로 빛납니다. 이 글은 고등학생 시절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마주한 날의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하루에 찾아온 비극. 그것이 어린 황지우에게 남긴 감정은 단순히 슬픔이 아니라, 삶의 무게를 처음 마주한 충격이었습니다.

장례식장 앞에서 울지 못한 자신이 낯설고, 모두가 조용히 슬픔을 삼키는 공간이 무섭게 느껴졌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그의 혼란스러운 감정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됩니다. 감정을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그때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글이기 때문에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그는 말합니다.
“그날 이후, 나는 사람을 더 조심스럽게 사랑하게 되었다.”

이 수필은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얼마나 쉽게 당연시하는지, 그리고 그 당연함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죠. 한 편의 시보다 더 시적인 수필, 조용히 마음을 누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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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흐르지 않는 강’ - 정한아


정한아는 국내 문단에서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그녀의 단편소설 ‘흐르지 않는 강’은 제목부터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강은 흐르는 것이 당연한데, ‘흐르지 않는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강에 어떤 비극적 정체성이 있는지를 자연스레 상상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한때 유망했던 연주자였지만, 사고 이후 손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되며 삶의 모든 리듬을 잃습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 마을, 오래된 다리 근처에서 그는 시간의 흐름을 잃은 듯한 나날을 보냅니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공간. 그러나 그 고요 속에서도 작은 변화는 일어납니다.

그 변화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강물 옆에서 길을 잃은 아이를 만난다든지, 오래된 기차 소리를 듣는다든지 하는 아주 사소한 사건들입니다. 하지만 독자는 점점 깨닫게 됩니다.
멈춘 줄 알았던 삶도, 조금씩 흘러가고 있었다는 것을.

이 작품은 화려하거나 드라마틱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에서 더 진실합니다. 현실은 그렇게 극적이지 않기에,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서 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아무리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 안의 강은 언젠가 다시 흐를 수 있다는 믿음. 이 조용한 메시지가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입니다.
오늘의 문학 산책을 마치며

시, 수필, 소설. 세 가지 장르, 세 가지 감정. 그러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이들 모두 ‘삶은 유약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혹시 요즘 조금 지쳐 있다면, 이 세 편의 글이 조용한 위안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거창한 문장이 아니라, 조용한 문학이 삶을 구할 때가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가장 조용한 강이, 가장 깊게 흐르기도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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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인 경험과 문학 평론가들의 감상 기록
『한국의 서정시와 내면 풍경』, 김윤식
『소설이 나를 만들었다』, 은희경
문학과지성사, 창작과비평, 한국문학번역원(KLTI) 자료 참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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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는 저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매월 한 번씩 봉화군청을 방문해야 하는 일이 있어 추억이 많이 깃든 여행지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자료를 발췌하여 알려드립니다. "봉화 청암정과 만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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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 발췌 편집, 이미지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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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묵상과 적용
매일성경 묵상과 적용

말씀 본문 (누가복음 17:1–10, 개역개정)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렇게 하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2 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4 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5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7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8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해설과 주석
1. 실족하게 하는 자 (1–2절)
예수님은 “실족하게 하는 자”에 대해 아주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작은 자’는 믿음이 연약한 자, 혹은 어린아이 같은 존재로, 이들을 유혹하거나 넘어지게 만드는 자에게는 ‘연자 맷돌을 목에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낫다’고 하십니다. 이는 단지 형벌을 경고하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의 책임과 관계성의 무게를 강조한 것입니다.

2. 용서의 반복성과 제자의 자세 (3–4절)
“일곱 번이라도 회개하거든 용서하라”는 말씀은 숫자적 완전수를 통해 무한한 용서의 원칙을 가르칩니다. 조건은 단 하나, 회개입니다. 이는 잘못을 인정하고 관계 회복을 구하는 사람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라는 사랑의 명령입니다.

3. 겨자씨 믿음 (5–6절)
사도들은 이 엄격한 용서의 요구 앞에서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뽕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바다에 심길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는 믿음의 크기보다 하나님께 대한 전적 신뢰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4. 무익한 종의 자세 (7–10절)
이 부분은 당시의 사회적 구조(주인과 종의 관계)를 바탕으로 설명되었지만, 핵심은 명확합니다. 제자는 자신이 한 일이 ‘의무’에 지나지 않음을 자각하고, 교만함 없이 섬김의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묵상


이 말씀은 매우 도전적입니다.
‘실족하게 하지 말라’, ‘끝없이 용서하라’, ‘믿음을 키워라’, ‘무익한 종처럼 겸손하라’.
어느 하나 쉬운 요구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삶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누군가를 실족하게 할 수 있다는 자각은 우리를 항상 ‘조심하는 존재’로 이끕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남의 허물을 쉽게 판단하며, 반복된 잘못에 지쳐 용서를 포기합니까?

예수님은 말합니다.
“너희가 한 일이 당연하다 말하라.
내가 칭찬하길 기대하지 말고, 내가 너희를 사랑했듯 너희도 사랑하라.”

그렇기에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이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선, 겨자씨 같은 믿음이라도 하나님께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하기에.

적용
1. 실족하게 하는 삶을 경계하라
  ● 말, 행동, SNS 활동 등에서 내가 누군가를 실족시키는 존재는 아닌지 점검해보자.
  ● 특히 믿음이 약한 자, 신앙의 초입에 선 자를 존중하고 배려하자.

2. 반복적인 용서, 쉽지 않지만 실천하자
● 미워하거나 멀어진 사람이 있다면 먼저 마음으로라도 용서를 시작하자.

  ● 용서란 상대의 완벽한 변화 이후가 아니라, 내 안의 분노를 내려놓는 시작이다.

3. 믿음은 크기보다 방향이다
● 큰 믿음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하자.
  ● 매일 아침 한 마디 기도로 믿음을 심자. “주님, 오늘도 당신을 믿습니다.”

4. 겸손한 제자의 삶, 칭찬보다 사명에 집중하자
● 어떤 사역이든 내가 ‘공로자’가 아니라 ‘종’임을 기억하자.
  ● 하나님께 쓰임 받은 자체가 은혜임을 잊지 말자.

기도문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제자의 길이 얼마나 좁고 험한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실족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나에게 죄를 지은 자를 일곱 번이라도 용서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허락해주소서.

믿음이 부족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겨자씨 같은 작은 믿음이라도 심고 자라게 하소서.
제게 맡겨진 모든 사명 앞에서 교만하지 않고,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고백하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마무리하며
누가복음 17:1–10은 짧지만, 제자의 삶에 있어 핵심 가르침이 응축된 말씀입니다.
실족하지 말 것, 용서할 것, 믿을 것, 겸손할 것.
이 네 가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누구나 붙들어야 할 삶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말씀이 오늘 당신의 삶 한가운데 깊은 뿌리를 내리길 바랍니다.
오늘도 ‘무익한 종’의 마음으로,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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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경 본문: 『개역개정 성경』, 대한성서공회
· <NIV Application Commentary – Luke>, Darrell L. Bock
· 『성경신학 주석 누가복음』, 정성국, 부흥과개혁사
· 『IVP 성경주석 신약 1권』, Craig A. Evans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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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참고자료 발췌 편집, 이미지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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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심리학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분석하는 전통적인 학문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심리학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제 심리학은 기계와 알고리즘, 데이터와 패턴 분석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웁니다. 그 결과, AI는 인간의 마음을 더 깊이,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시도에 결정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AI와 채팅하는 모습
AI와 채팅하는 모습

AI와 심리학의 만남은 단순한 기술 응용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이해와 치료, 예측, 소통 방식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와 심리학이 어떻게 융합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의 삶과 학문, 치료와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AI와 심리학의 접점: 인간을 이해하는 알고리즘
심리학은 인간의 감정, 사고, 행동 패턴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반면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이 둘은 서로 상반되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패턴 인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분석해 그들의 심리 상태를 추론해왔습니다. 이제 AI는 이러한 과정에 자동화와 정량화를 더합니다. 수천 명의 상담 기록, 표정 변화, 음성 톤, 심박수 변화 등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은 인간의 감정 변화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임상심리학, 감정 인식, 행동 예측 분야에서 큰 진보를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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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I 심리 상담사의 등장: 치료의 자동화 가능성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AI 상담사’의 도입입니다.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는 이미 텍스트 챗봇 형태의 심리상담 도구가 상용화되고 있으며, 일부는 음성 기반까지 발전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Woebot, Wysa, Replika 같은 AI 기반 심리상담 플랫폼이 있습니다.

이러한 AI 상담사는 24시간 접근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있는 국가나 개인에게는 큰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중증 정신질환이나 위기개입 상황에서는 인간 전문가의 개입이 필수적이지만, 경도 우울감, 불안장애, 스트레스 관리 등에서는 효과적인 1차 개입 도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3. AI의 감정 인식: 기계가 공감하는 시대?
AI가 인간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표정 인식, 음성 분석, 생체신호(예: 심박, 피부 전도도 등) 분석을 통해 AI는 사람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센터에 도입된 감정 AI는 고객의 불만이 감지되면 더 숙련된 상담원에게 자동 연결합니다. 교육현장에서는 학생의 표정과 집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학습 몰입도를 파악하고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감정 인식 AI는 단지 '기분 좋음/나쁨'을 넘어, 복잡한 정서적 스펙트럼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인간의 감정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반응하며, 감정 노동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기계가 공감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4. 심리 실험과 AI 시뮬레이션: 윤리적 한계를 넘는 방법
전통적인 심리학 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윤리적 제약이 많습니다. 그러나 AI는 이러한 제약을 일부 해소합니다. 연구자들은 이제 ‘가상의 인간’을 훈련시키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을 학습한 AI는 유사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실험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 윤리의 알고리즘화를 연구하는 데 사용됩니다. 인간 실험자를 수백 명 모집하고, 제어된 환경에서 실험하기 어려운 내용을 AI를 통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가상심리 실험은 실제 실험보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며, 반복 가능성이 높아 데이터 정밀도도 향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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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I와 심리학의 융합이 여는 새로운 치료법
AI는 심리학의 실천 영역에서도 치료법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행동 인식 AI는 환자의 일상 행동을 분석해 우울증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사용자에게 명상이나 산책을 권유합니다.

또한 노인 돌봄 AI 로봇은 치매 환자의 감정 상태를 인식해 안정화된 대화를 제공하며,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ADHD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인터랙티브 로봇이 치료 보조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치료 접근을 보완해줍니다.

특히 ‘디지털 정신건강’이 새로운 분야로 자리잡으며, 앱 기반 인지행동치료(CBT), 가상현실 기반 트라우마 치료, AI 기반 중독 관리 등 다양한 치료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6. 인간 심리의 데이터화와 철학적 논의
AI는 심리학의 데이터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감정, 사고, 인격, 스트레스 등 추상적 개념들이 점점 수치화되고 모델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매우 효율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적 질문을 불러옵니다.

‘마음은 측정 가능한가?’, ‘감정은 수학적 모델로 환원될 수 있는가?’, ‘기계가 인간의 내면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심리학과 철학, 인공지능 윤리의 교차점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고유성과 자유의지를 중요시하는 전통적 심리학은 이러한 데이터 중심의 접근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새로운 해석의 창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치며: 기술과 인간, 공진화를 향하여
AI와 심리학의 융합은 단순히 기술 발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를 이해하는 방식, 치유하는 방식, 서로와 관계를 맺는 방식의 전면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기술은 우리를 더 정밀하게 이해하게 하고, 심리학은 기술이 인간성을 잃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AI가 인간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뿐 아니라, 우리가 기술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에 달려 있습니다. 심리학은 이 여정에서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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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 Artificial Intelligence in Psychology
World Economic Forum – AI and Mental Health: The Future of Counseling
Nature Human Behaviour – Emotion Recognition by AI: Capabilities and Limitations
※ 인공지능 기반 정보이므로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고, 의학적·심리학적 판단은 전문가의 진단을 우선하십시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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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관련 문헌을 발췌(AI), 직접 제작, 편집, 이미지는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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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정보로 넘쳐납니다. 수많은 뉴스와 콘텐츠가 손안의 스마트폰 속에서 쏟아지지만, 그 안에 진짜 ‘나’와 ‘삶의 의미’를 묻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필이 아닌 형태로,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인문학적 콘텐츠를 추천드리려 합니다. 철학적 사유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는 책, 강연, 다큐멘터리, 그리고 고전을 중심으로 인문학의 본질에 다가가 봅니다.

셸리 케이건이 강연하는 장면 재현
셸리 케이건이 강연하는 장면 재현(AI)

1.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겠다는 뜻입니다. 예일대 철학 교수 셸리 케이건의 이 책은 단순한 죽음에 대한 지식 전달서가 아닙니다. 그는 철학 강의 형식을 빌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 죽음이란 무엇인가?
●  죽은 뒤에도 우리는 존재하는가?
●  영혼이란 실재하는가?
●  죽음은 언제 나쁜가?
●  영생은 진정 좋은 것인가?

이 책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직시하면서도 철학적으로 차근차근 접근해줍니다. 문장은 명료하고, 구체적인 예시와 논리적 전개는 철학 초심자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갑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삶을 두려움 없이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데 있습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오히려 삶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삶은 유한하므로 더욱 가치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가 당신의 일상을 환하게 비춰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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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e Danger of a Single Story』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TED 강연


책에서만 인문학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날 대중적인 철학 강연 중 하나로 자리 잡은 TED는 인문학적 사유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공간입니다. 그중에서도 나이지리아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The Danger of a Single Story"는 ‘인간은 다양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녀는 미국 유학 시절 경험했던 문화적 오해와 편견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특정 국가나 집단, 사람을 하나의 시선으로만 바라볼 때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하는지를 지적합니다. 예컨대, "아프리카는 가난하고 비참한 대륙"이라는 단일한 이야기는 그 속의 문화, 웃음, 가족, 문학, 일상성을 지워버립니다.

이 강연은 우리로 하여금 질문하게 만듭니다.
"나는 누구를 단일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는가?"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가?"

인문학은 타자를 이해하고, 낯선 세계를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이 강연은 짧지만 강렬한 울림을 통해 우리가 더 깊은 사유를 시작하게 합니다. 한 편의 강연이 이렇게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인문학의 힘 아닐까요?

3. 다큐멘터리 『휴먼(Human)』 –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책과 강연이 인간의 내면을 말로 풀어낸다면, 다큐멘터리는 ‘얼굴’과 ‘표정’을 통해 그 진심을 보여줍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이자 감독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휴먼(Human)』은 전 세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당신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당신은 무엇 때문에 눈물 흘려보셨나요?"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카메라는 이 질문들에 답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아주 정직하게 담아냅니다. 국가도 인종도 종교도 다르지만, 눈빛과 미소, 침묵 속에는 공통된 감정들이 스며 있습니다.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노인의 눈빛, 이웃을 용서한 청년의 목소리, 사랑을 처음 알게 된 어린 소녀의 웃음. 이것이야말로 인문학이 추구하는 인간의 진실 아닐까요?

『휴먼』은 대사 한 줄 한 줄이 시처럼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묻는 진지한 시선과 영상미는 마치 한 편의 철학 에세이처럼 다가옵니다. 무료로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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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인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고전,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입니다. 이 작품은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시민들 앞에서 사형을 선고받기 전,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변호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고 말합니다. 무지의 자각은 인문학의 출발점입니다. 그는 권력자도, 시인도, 장인도 비판적으로 질문하며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한계적이며, 동시에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 대화록은 짧지만 깊고, 단순하지만 날카롭습니다. 진리에 대한 끝없는 탐구, 권위에 대한 도전, 죽음을 앞둔 철학자의 용기 있는 자세는 시대를 뛰어넘는 울림을 줍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되짚어봐야 합니다. 누군가가 강하게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진리는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그 당연함을 의심하고, 질문하고, 탐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철학이고, 인문학의 뿌리입니다.

맺음말
인문학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 인간관계, 죽음에 대한 두려움, 타자에 대한 편견 등을 천천히 사유하고 바라보는 것이 바로 인문학의 시작입니다. 오늘 추천드린 콘텐츠들은 수필이 아닌 다양한 형식으로 인문학의 본질을 탐색하게 도와줍니다.

책, 강연, 다큐, 고전이라는 각기 다른 매체들이지만, 모두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인문학은 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함께 질문하고, 그 질문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이 지적인 산책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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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케이건, 셸리. 죽음이란 무엇인가. 웅진지식하우스, 2012. (예일대학교 철학 강의 기반 저서)
Adichie, Chimamanda Ngozi. “The Danger of a Single Story.” TED Talk, July 2009. https://www.ted.com/talks/chimamanda_adichie_the_danger_of_a_single_story
Bertrand, Yann Arthus. Human. Documentary Film, 2015. (YouTube 공식채널 무료 공개)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다양한 국내 번역본 존재 (예: 박문재 옮김, 동서문화사, 2006)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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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문헌을 발췌(AI) 제작, 편집, 이미지는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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