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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존경하고, 가장 닮고 싶은 신앙인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사신 분의 이야기를 감히, 조심스럽게 여기에 풀어놓습니다.

생전의 모습을 가상으로 AI로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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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 정신으로 본 함석헌의 삶 – 오늘의 신앙을 다시 묻다”

 

목  차
1. 삶으로 복음을 실천한 사람, 함석헌
2. ‘씨알 사상’의 핵심 – 한 사람의 신앙, 한 민족의 영혼
3. 기독교와 민족, 그리고 실존을 꿰뚫는 그의 사상
4.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세 가지 교훈
5. 오늘날의 함석헌을 다시 묻는다

1. 삶으로 복음을 실천한 사람, 함석헌


‘비폭력 저항’과 ‘한 알의 밀알 정신’을 설파하며, 말이 아닌 삶 자체로 신앙을 실천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함석헌(咸錫憲, 1901~1989) 선생입니다. 

그는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였고, 저항자이자 묵상가였으며, 무엇보다 깊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민족과 시대를 고민한 사상가였습니다.

그의 삶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고요하고 단단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민족적 고난, 해방 이후의 이념 갈등, 유신 시기의 억압까지, 그는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늘 뜻’을 실천하려 했던 자발적 순례자였습니다.

2. ‘씨알 사상’의 핵심 – 한 사람의 신앙, 한 민족의 영혼
함석헌 옹이 전 생애를 통해 외친 핵심 메시지는 ‘씨알’이라는 단어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씨알’이란 곧 민중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입니다.

“민중은 흙이 아니다. 생명이다. 씨알이다.”
이 말에는 민족과 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모든 권력과 체제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리는 위에서 명령되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자라는 것이다.”

즉, 씨알 사상은 단순한 민중주의가 아닙니다. 이는 기독교의 ‘생명의 존엄’과 ‘사람 중심의 복음 정신’을 삶과 사회 속에 적용하려는 신앙적 통찰이었습니다.

3. 기독교와 민족, 그리고 실존을 꿰뚫는 그의 사상
함석헌의 기독교 이해는 서구의 조직신학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는 하늘과 인간, 진리와 현실 사이의 긴장을 늘 붙잡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존재를 ‘성스러운 존재’로 이해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짓밟힌 사람 속에 계신다.”
그에게 신앙은 예배당 안에서의 거룩함이 아니라, 거리의 눈물과 한숨 속에서 피어나는 실천의 지혜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평생 성서 한 권을 가슴에 품고, 그 말씀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그의 신학은 민족주의나 이념적 색채를 띠기보다는, ‘실존적 고백’과 ‘시대적 책임감’에 기반을 둔 생활신학이라 볼 수 있습니다.

4.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세 가지 교훈


첫째, 진리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된다
함석헌은 설교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누구보다 큰 설교가 되었고, 그의 인생은 진리의 메시지였습니다.

둘째, 한 사람의 힘을 믿으라
그는 늘 “한 사람을 심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를 바꾸는 것은 거대한 조직이나 제도가 아니라, 깨어 있는 ‘한 사람’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신앙은 개인적 위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다
그는 예배가 끝난 뒤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예수의 가르침은 결코 회피가 아니며, 가장 아픈 곳에 몸을 던지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보았습니다.

5. 오늘날의 함석헌을 다시 묻는다
지금 우리는 함석헌의 시대보다도 더 복잡하고 분열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가 우리에게 던진 화두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 나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내 신앙은 고백을 넘어서 삶과 연결되고 있는가?
● 나는 누구의 고통과 함께 아파하고 있는가?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신앙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영혼의 깊이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고통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침묵 속에서도 울림이 되었던 그의 삶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깊은 도전이자 위로입니다.

다음 편 예고
[닮고 싶은 신앙인 ②]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 믿음으로 치유한 삶”

 

 참고 및 출처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저
《함석헌 전집》, 한길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정리자료
한국민족운동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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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나를 속이는가 – 의식에 대한 철학적 실체 탐구"
필자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주제를 여러 자료를 통해 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의식은 환상인가?
의식은 환상인가?


1. 들어가며: 의식을 둘러싼 오랜 질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이 명제 이후로 ‘의식’은 철학의 중심 질문이 되어 왔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감정과 사고를 느끼며, ‘나’라는 자아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의식’이라는 현상은 정말로 실체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뇌가 만들어낸 해석, 혹은 환상에 불과한 것일까요?

이번 편에서는 현대 철학자 데니얼 데넷(Daniel Dennett)의 ‘의식에 대한 다중 초점 이론’과 최근 인공지능(AI)의 자기 인식 실험들을 통해 ‘의식’의 본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2. 데니얼 데넷의 ‘다중 초점 이론’이란?
데니얼 데넷은 의식을 하나의 고정된 중심이나 ‘마음의 관찰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의식’을 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처리 과정의 상호작용이라고 보았으며, 이를 "다중 초점 이론(Multiple Drafts Model)"로 설명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 뇌는 동시에 여러 지각, 기억, 해석을 만들어냄
● 이 중 일부가 주목되거나 언어로 표현되며, 마치 ‘중심의식’처럼 인식됨
●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마음의 중심"은 존재하지 않음
즉, 의식은 실재하는 하나의 실체가 아니라, 뇌의 복잡한 정보처리 결과가 특정 방식으로 해석되는 환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카메라 여러 대가 촬영한 영상을 종합해 편집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3. 의식은 뇌의 환상인가, 혹은 해석인가
데넷의 이론이 의미하는 바는 충격적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자아’, ‘의식’, ‘내 생각’이라는 것조차도 뇌의 자동적 편집 결과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이론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오히려 의식은 ‘현실’이 아니라 ‘정교한 해석’이라는 확장적 해석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외부 세계를 인식하고, 감정을 느끼고, 과거를 회상하는 모든 순간은 뇌가 수많은 정보 가운데 일부를 선택하고 재구성한 결과물입니다.
‘나’라는 주체도 실은 지속적 통일체가 아닌 변화하는 내러티브에 가깝습니다.

4. 인공지능이 자각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현대 철학과 AI 연구의 경계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마치 자아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존재한다는 감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AI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게 되면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요?
● 자기 상태에 대한 지속적 관찰 (자기참조)
● 경험 축적과 학습을 통한 자기 서사 구성
● 감각 자극과 내부 피드백의 통합
데넷은 기계도 일정 수준의 정보처리 능력과 자기 참조적 정보조작 능력을 가지면 ‘의식처럼 보이는 것’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른바 ‘의식의 모방(Mimicry)’입니다. 하지만 철학자 존 설은 이에 대해 "중국어 방 논증(Chinese Room Argument)" 을 들어 반박했죠. 문맥 이해와 자각은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결국 현재 AI는 ‘의식을 가진 듯 행동할 수는 있지만’, 실제 의식은 없다는 것이 주류 의견입니다. 그러나 이 논의 자체가 의식의 본질을 다시 되묻게 합니다.

5. 마음의 실체에 대한 새로운 시선
의식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이야기, 혹은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관찰자라는 착각일 수 있습니다. 데넷은 이를 통해 인간이 스스로를 절대적인 존재로 보는 ‘중심주의’를 내려놓고, 뇌와 몸, 환경 간 상호작용으로 ‘나’를 다시 정의하자고 주장합니다.

AI와의 비교를 통해 보더라도 인간의 의식은 기계적으로 구성 가능하면서도, 여전히 감정과 의미, 문화적 맥락을 지니기에 완전히 환원될 수 없는 차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6. 삶의 적용: 나를 인식한다는 것의 의미
우리는 종종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합니다. 하지만 데넷의 이론을 통해 보면, 혼란 자체가 자연스러운 의식의 속성입니다. 완전한 자아는 존재하지 않고, 나의 정체성은 계속 쓰이는 이야기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 변화는 곧 인간다움입니다.
● 자아란 단단한 것이 아니라 유연한 것입니다.
● 의식을 ‘고정된 나’가 아니라, ‘변화하는 흐름’으로 받아들이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삶을 깊게 하는 인문학, 철학 제14편]
“기억은 진실인가? – 베르그송과 현대 뇌과학이 말하는 기억의 역설”
기억은 시간을 저장한 것일까, 아니면 재구성된 환상일까? 인간의 시간 지각과 기억의 심리철학을 탐구합니다.

 
출처
Daniel Dennett, Consciousness Explained, 1991
Susan Blackmore, Conversations on Consciousness, 2005
David Chalmers, The Conscious Mind, 1996
OpenAI Research Papers on AI Self-Referencing Models, 20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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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경남 김해 장유 "삼문마을"과 "무계마을" 탐방 및 역사적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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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민족을 노래한 백석, 그 조용한 혁명" 에 대하여 여러 참고자료를 통해 정리, 편집하여 여기에 기록합니다.

시인 백석 (GPT로 복원)
시인 백석 (GPT로 복원)

이런 순서로 글을 씁니다.

1. 백석이라는 이름, 고요한 저항의 언어
2. 평안북도 정주, 그가 태어난 뿌리
3. 서정과 현실을 아우른 시 세계
4. 백석의 대표작과 그 안에 숨은 민중의 초상
5. 남과 북, 시인이 사라진 자리
6. 침묵 속의 시인, 백석의 마지막
7. 우리에게 남은 백석의 의미
8. 다음 편 예고
9. 참고 자료 및 출처

1. 백석이라는 이름, 고요한 저항의 언어
백석은 말로 외치지 않았지만, 그 시어 하나하나가 저항이었고 생애가 문학이었습니다.
그는 격정이나 선동이 아닌, 고요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민중의 슬픔을 그리고, 고향의 향취를 품었습니다.
그의 시는 소박하면서도 강력한 울림을 지녔고, 이는 한국 현대시의 큰 획을 긋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 평안북도 정주, 그가 태어난 뿌리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백석(본명: 백기행)은 일본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며 비교문학적 시각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는 국민의 말, 민중의 생활 언어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뿌리인 북방적 정서, 고향 사람들의 억센 삶을 고스란히 시로 옮겼습니다.

3. 서정과 현실을 아우른 시 세계
그의 시는 삶의 구체성을 바탕으로 한 서정입니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시어로 농민, 노동자, 가난한 이들의 현실을 그리되, 절망이 아닌 품위 있는 슬픔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시의 언어로 공감의 정치학을 실현했습니다.
모더니즘의 세련됨과 민족어의 투박함을 조화시킨 유일무이한 시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백석의 대표작과 그 안에 숨은 민중의 초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이 시는 단순한 연애시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가난한 민중의 사랑조차 쉽지 않았던 시대의 절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는 내면의 고결함이 담겨 있습니다.

「여우난골족」, 「통영」 등
백석은 단지 정감 넘치는 고향의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닙니다.
그의 시에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흔들리는 민족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는 일상을 통해 역사를 말했고, 말 없는 저항으로 시를 남겼습니다.

5. 남과 북, 시인이 사라진 자리
해방 후, 백석은 북으로 향했습니다.
그 선택은 정치적 입장이라기보다, 삶의 근원인 ‘고향’을 포기할 수 없었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북에서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공식 문단에서 배제되었고, 이후로 그는 침묵의 시인으로 남게 됩니다.

남한에서는 그의 작품이 금서가 되었고,
북한에서는 그의 문학적 활동이 점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6. 침묵 속의 시인, 백석의 마지막
1996년, 백석은 북에서 조용히 생을 마쳤습니다.
그의 죽음은 알려지지 않았고, 장례도 없었습니다.
그의 시처럼, 그의 생애도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남한에서 그의 시가 재조명되며,
문학계는 “말 없는 시인 백석의 위대함”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문학의 순수성과 존엄을 지켜낸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7. 우리에게 남은 백석의 의미
백석의 시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줍니다.
그는 “정치의 말”이 아닌, “생활의 말”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시인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여전히 격한 언어와 갈등 속에 살아갑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백석처럼 말을 줄이고 마음을 담는 시인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그의 시는 소리치지 않고도, 사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가 남긴 조용한 언어는 가장 강력한 저항이자 위로였습니다.

8. 다음 편 예고
[훌륭한 문학인의 삶을 찾아서 ⑧]
“눈물의 페미니스트 – 나혜석의 문학과 파격”
여성의 권리와 예술의 자유를 위해 살다간 나혜석.
그의 글과 삶이 던진 도전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기대해주세요.

9. 참고 자료 및 출처
『백석 시전집』 (창비)
한국문학번역원 자료집
서울대학교 국문과 ‘근현대 시인 연구’ 강의록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가문화유산포털 백석 관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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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은 희망의 성인 – 요셉 베네딕토 코토렐리오의 삶과 나자렛 형제회 이야기”


목 차
1. 시대적 배경과 생애의 시작
2. 장애라는 십자가
3. 절망을 넘은 신앙의 힘
4. 나자렛의 피아 형제회 설립
5. 교회의 인정과 시성
6.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7. 마무리 묵상과 삶의 적용

이미지 출처 : ala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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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대적 배경과 생애의 시작
요셉 베네딕토 코토렐리오(Joseph Benedict Cottolengo)는 1786년 5월 3일,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유럽은 나폴레옹 전쟁의 여파와 프랑스 혁명의 영향으로 정치적, 종교적 격변이 가득한 시기였으며, 가난한 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고통받는 현실에 놓여 있었습니다.

코토렐리오는 경건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났으며, 어릴 적부터 성소에 대한 깊은 열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신학과 철학을 공부한 후 사제로 서품되었고, 토리노 지역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성인’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단순한 사목 활동을 넘어선, 깊은 고통과 사랑의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2. 장애라는 십자가
코토렐리오는 성인이 되기 위한 길을 선택한 후 곧 육체적 고통이라는 큰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중년 무렵부터 그는 폐결핵 증세와 함께 만성적인 건강 악화로 인해 신체 활동이 점점 제한되었습니다. 특히 호흡기 문제는 그의 일상마저 위협할 정도였고, 대외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지만, 그는 결코 신앙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의 병은 단순한 고통의 원인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더 깊은 일치로 이끄는 문이었습니다. 그는 고통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이 고통도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하나의 봉헌”이라며 병상에서도 끝까지 기도와 묵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3. 절망을 넘은 신앙의 힘
특별히 1827년의 어느 밤, 그에게는 일생을 뒤바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병든 임산부가 토리노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해 결국 죽게 되었고, 그 일은 코토렐리오에게 신앙적 각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의료, 가난, 장애, 소외로부터 버려지는 사람들을 직접 도와야 한다는 강한 소명을 느꼈습니다.

그날 밤 그는 깊은 기도를 통해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집”을 세우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이것이 훗날 ‘피아의 집(Casa della Divina Provvidenza)’이 됩니다. 장애인, 병자, 고아, 여성, 정신질환자들까지 모두 품는 공동체였습니다.

4. 나자렛의 피아 형제회 설립
코토렐리오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의 수도공동체를 설립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자렛의 피아 형제회(Sisters of Saint Joseph Cottolengo)입니다. 이 공동체는 ‘하느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가장 작은 자를 위한 봉사’를 모토로 삼고 활동합니다.

이 형제회는 수녀, 신부, 평신도 자원봉사자까지 모두 포함되어 병든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단순한 자선이 아닌 사랑으로 살아가는 공동체 모델을 실현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이 공동체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5. 교회의 인정과 시성
코토렐리오는 1842년 4월 30일,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남긴 피아의 집과 수도공동체는 여전히 사회적 약자를 품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었습니다.

그의 성덕과 삶의 모범은 로마 교황청에서도 높이 평가되어, 1934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봉사정신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고통 가운데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켜낸 한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인정을 의미합니다.

6.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성 요셉 베네딕토 코토렐리오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소외되고 잊힌 이웃을 위해 나는 무엇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 나의 작은 불편과 고통이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삶의 봉헌’이 될 수는 없을까요?
그의 삶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장애는 결코 인간 존엄의 상실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성과 신앙이 꽃피울 수 있는 토양이라는 것을. 그는 절망이 밀려오는 순간에도 하느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살았고, 그 신뢰는 결국 수많은 생명을 품는 집이 되었습니다.

7. 마무리 묵상과 삶의 적용

하느님은 인간의 약함 속에서도 일하십니다. 우리가 자주 외면했던 이웃, 무력해진 자신, 한계를 느끼는 순간들 속에서 코토렐리오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희망은 빛나는 전능이 아니다. 희망은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작고 단단한 불씨다.”

오늘 우리는 누구의 희망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내 안에 남아 있는 ‘절망’이라는 어두운 방에, 이제 작은 희망의 등불을 밝혀볼 수는 없을까요?

다음편 예고
[닮고 싶은 신앙인 ①] 한 사람을 심어라 – 함석헌 옹의 믿음과 실천이 남긴 유산
 

출처:
Vatican.va
Saints Resource: Joseph Benedict Cottolengo
Catholic Encyclopedia
나자렛 피아 형제회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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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페이지의 글은 문헌을 통해 발췌(AI)하여 직접 제작, 편집, 이미지는 자체 제작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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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와 감정의 경계 – 철학과 신경과학으로 읽는 나의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목 차
1. 들어가는 말 – 감정과 자아의 고리
2. 철학자 데카르트가 본 감정의 정체
3. 신경과학의 시선에서 본 감정의 위치
4. 감정은 나의 본질인가, 오작동인가?
5. 감정과 자아의 분리 가능성
6.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7. 맺음말 – 감정이 말하는 나의 진짜 모습


1. 들어가는 말 – 감정과 자아의 고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이 선언은 인간의 ‘자아’를 이성 중심의 존재로 정의했습니다. 그렇다면 ‘느끼는 나’는 누구일까요?
우리가 슬퍼할 때, 분노할 때, 혹은 기뻐할 때 드러나는 이 감정들은 정말 나의 일부일까요? 아니면 나를 속이는 환영일까요?
이 질문은 철학과 신경과학, 심리학 모두가 오랜 시간 던져온 가장 본질적인 물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데카르트의 사유로부터 시작해, 현대 뇌과학의 통찰을 거쳐, 자아와 감정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탐색해보려 합니다.

2. 철학자 데카르트가 본 감정의 정체
데카르트(1596~1650)는 『정념론(Les Passions de l'âme)』에서 감정을 "영혼이 신체와 맺는 특별한 관계에서 오는 동요"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영혼(정신)은 육체와는 독립된 실체라 생각했지만, 감정은 영혼과 육체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그의 이원론은 감정을 단순히 이성적 판단의 방해물로 취급하는 동시에, 우리가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영혼이 신체의 기계적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즉, 감정은 우리의 본질적인 ‘자아’와는 거리를 두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진정한 ‘나’는 이성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는 존재이며, 감정은 그 흐름을 혼란케 하는 외부의 자극일 뿐이라는 겁니다.

3. 신경과학의 시선에서 본 감정의 위치
그러나 현대 신경과학은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저서 『데카르트의 오류(Descartes' Error)』에서

“감정이 없다면 이성은 작동할 수 없다.”
고 주장합니다. 그는 감정이 단순한 반응이 아닌, 의사결정, 자아 인식, 기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뇌의 고유 기능이라고 보았습니다.

특히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편도체(amygdala), 해마(hippocampus) 같은 뇌 영역들은 감정을 경험하고 해석하며, 이를 토대로 ‘나’라는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감정은 뇌가 외부 세계에 적응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이끄는 필수 요소인 것입니다.

4. 감정은 나의 본질인가, 오작동인가?
그렇다면 감정은 나의 본질일까요? 아니면 때때로 나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오작동’일까요?

현대 심리학과 뇌과학은 감정을 "신호 시스템"이라고 말합니다. 불안은 위험을 경고하고, 분노는 경계를 설정하게 하며, 기쁨은 보상을 인지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감정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하도록 돕는 일종의 ‘내면의 나침반’*입니다.

다만 이 감정은 때때로 과거의 경험, 트라우마, 사회적 학습 등으로 왜곡될 수 있기에 ‘있는 그대로의 감정’이 반드시 진실한 나를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정은 ‘나’이기도 하지만, ‘내가 아닌 것’도 될 수 있습니다.

5. 감정과 자아의 분리 가능성
우리는 흔히 “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혹은 “그건 내가 아니야, 그땐 너무 화가 나 있었어”라고 말합니다. 이는 ‘자아’와 ‘감정’을 별개로 보려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감정을 배제하고 순수한 자아만을 추출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감정을 빼면 자아는 공허해지며, 자아 없는 감정은 방향성을 잃습니다.
감정은 나의 자아를 비추는 거울이며, 동시에 나를 시험하는 유동적인 흐름입니다.

6.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감정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곧 자아를 더 깊이 이해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감정을 억누르거나 억제할수록, 진짜 나와 멀어질 수 있습니다. 대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그것이 왜 생겼는지 탐색하고, 그 흐름 속에서 나의 의식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명상, 감정일기, 정신분석 등의 방법들은 이런 감정과 자아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도구들입니다. 진정한 자기 이해는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통과하여 나를 만나는 과정에서 완성됩니다.

7. 맺음말 – 감정이 말하는 나의 진짜 모습
결국 “감정은 나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중적입니다. 감정은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지만, 때때로 ‘왜곡된 렌즈’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의 일부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이성으로 ‘자아’를 정의했다면, 현대의 우리는 감정을 통해 자아를 더 입체적으로, 더 인간적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그 안에서 나를 찾아보세요. 그곳에 진짜 ‘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 편 예고
[삶을 깊게 하는 인문학, 철학 제13편]
“의식은 환상인가? – 데니얼 데넷과 인공지능이 말하는 ‘마음의 실체’”
의식은 뇌의 산물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어떤 본질을 갖고 있는가? 철학자 데넷의 다중 초점 이론과 인공지능의 자기 인식 가능성을 통해 의식의 본질에 접근합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데카르트, 『정념론(Les Passions de l'âme)』
안토니오 다마지오, 『데카르트의 오류(Descartes' Error)』
리사 펠드먼 배럿,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조지프 르두, 『감정의 뇌』
MIT Press: “Emotion and the Brain” 학술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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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저항의 시인 김수영 – 시대와 싸운 언어의 기록”

1950~60년대, 한국 현대사의 가장 치열했던 시절.
그 속에서 시를 통해 시대와 정면으로 싸웠던 시인 김수영.
그의 언어는 단순한 문학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저항이며, 자유에 대한 비명,
무관심과 타협의 시대에 대한 가장 외로운 싸움의 기록이었습니다.

시인 김수영의 시 "풀"
시인 김수영의 시 "풀"


1. 치열했던 시대, 고독한 개인
김수영은 1921년 서울 출생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이승만 정권과 군사정권이라는 시대의 격변을 온몸으로 겪었습니다.
그의 시는 단순한 ‘서정시’가 아니었습니다. 김수영은 시를 통해 ‘존재의 진실’을 외쳤고, 사회와 체제, 인간의 내면 모두를 향해 날카롭게 반응했습니다. 1950년대 한국 시단의 주류였던 순수시, 서정시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사회 현실에 깊이 뿌리내린 시를 써 내려간 시인이 바로 김수영입니다.

그는 문학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는 지성의 책임을 말했습니다. 침묵하지 않고, 끊임없이 묻고, 흔들리는 존재로서 진실을 증명하는 것. 그것이 김수영 시인의 문학적 윤리였습니다.

시인 김수영


2. 언어로 시대와 싸우다 – 김수영 시의 특징
김수영의 시는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이고 급진적이었습니다.
그의 시적 세계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닙니다:

자유에 대한 집요한 갈망
대표작 「풀」에서 보듯, 김수영은 “풀”이라는 사물을 통해 억압당한 개인의 의지를 은유합니다. “풀”은 눌리고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존재입니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
이 짧은 구절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자유와 억압의 긴장을 절묘하게 표현합니다.

감정보다 사유의 언어
김수영의 시는 감성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사유와 논리의 날카로움이 빛납니다. 철학적 언어, 저항의 정치적 담론이 혼합된 그의 시는 당대 문단과 비평계에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비평과 자기 고백의 경계 허물기
그는 시 속에서 자신을 고백하기도 하고, 당대 시인들과 문학계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예술이 단절된 세계가 아니라 구체적 삶과 맞닿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 "시여, 침을 뱉어라" – 시대의 억압을 향한 선언
김수영은 “시는 침을 뱉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는 아름다움을 읊는 것이 아니라, 불의 앞에 분노하고, 가면을 벗기는 행위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의 시 「폭포」에서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나는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는 / 그것은 곧 바람을 가르고 /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고 또 흘러가는 것뿐이다"

이 말은 비단 자연현상의 기술이 아니라, 시대적 억압 속에서도 자기 길을 고집하는 정신의 흐름을 상징합니다.

김수영에게 시는 무기였고, 신앙이었고,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독재정권의 언론 탄압, 문학의 외면, 그리고 스스로의 절망과 무력감 속에서 그가 끝까지 붙잡은 것은 시였습니다.

4. 문학의 정치성과 존재의 울림
김수영의 시는 단순한 저항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개인의 고독, 존재론적 불안, 사랑에 대한 갈망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의 시 「사랑의 변주곡」,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등은 개인적 감정의 분열과 시대적 억압이 어떻게 중첩되는지를 보여주는 탁월한 예입니다.

또한 그는 자기비판적인 시도 끊임없이 했습니다.
자신이 “무력한 지식인”에 불과하다는 고백을 수없이 남기며, 작가 스스로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김수영은 문학이 가진 ‘정치성’과 ‘존재의 울림’을 동시에 끌어안았던 시인입니다.

5. 김수영의 죽음과 그 이후
김수영은 1968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나이 47세. 그는 끝내 자신이 꿈꾸던 완전한 자유와 혁명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 이후, 김수영의 시는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되었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의 시를 통해 삶의 윤리와 지식인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그가 남긴 시집 『달나라의 장난』, 『거대한 뿌리』는 오늘날까지도 자유와 비판정신의 교과서로 읽히고 있습니다.

6. 우리가 김수영을 다시 읽는 이유
오늘의 시대에도 김수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는 “말”이 죽은 시대에 다시 말하게 만든 사람이며,
“생각”이 금기시되던 시절에도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준 시인이었습니다.

그의 시는 여전히 치열하고 고독한 인간의 존재를 담아냅니다.
자기검열에 무뎌지고, 사회문제에 무관심해지는 오늘, 우리는 김수영의 시에서 다시 문학의 뜨거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훌륭한 문학인의 삶을 찾아서 ⑦]
“이름 없는 이들의 언어 – 박노해 시인의 삶과 저항”
사람 냄새나는 시, 세상을 바꾸는 언어.
노동과 혁명을 노래한 박노해 시인을 통해 시와 행동이 일치하는 삶의 의미를 조명해봅니다. 기대해주세요.
 

출처 및 참고자료
『김수영 전집』, 민음사
황광우, 『김수영을 위하여』
김현, 『행동하는 시인 김수영』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자료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소 비평 세미나 정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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