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시: 김남조 "낭비 없는 사랑"우리는 자주 ‘사랑’이라는 단어를 쉽게 말하면서도, 그 무게를 온전히 지닌 적이 얼마나 될까 자문해 봅니다. 김남조 시인의 「낭비 없는 사랑」은 그에 대한 절절한 물음이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감내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시입니다.이 시는 첫 행부터 독자의 가슴을 툭, 치는 듯한 진솔함으로 시작합니다. 시인은 “사랑을 낭비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지쳐본 적은 있다”는 고백을 통해 그 사랑이 얼마나 성실하고 깊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살면서 쉽게 지나쳐온 사람들과의 관계, 무심코 흘려보낸 감정들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마지막 연은 특히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깁니다. "그를 사랑한 기억을 남기고 돌아온다"는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