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숨결 시리즈 3

[성인의 숨결, 오늘을 이끌다 ⑥] 폭풍 속의 양심 – 성 토마스 모어의 신념과 순교

“양심과 권력의 충돌 – 성 토마스 모어의 진리 수호기” 국가의 충성과 신앙의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에게, 성 토마스 모어는 하나의 이정표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법률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탁월한 지식인이었던 그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왕권에 맞서며 목숨까지도 내놓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폭풍 속의 양심’이라는 표현에 걸맞은 그의 삶과 순교,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따라가 봅니다. 1. 시대의 격랑 속에 선 인물 16세기 영국은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의 불씨가 퍼지기 시작했고, 헨리 8세는 로마 교황청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영국 국교회를 세웠습니다. 성 토마스 모어는 이런 변화 속에서 왕의 신임을 받는 고위 관료였으며, 1529년에는 대법관(Lord Chanc..

종교 2025.05.05

[성인의 숨결, 오늘을 이끌다 ⑤]“세계를 향한 사랑의 여정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선교와 희생”

한 손에는 복음,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세상 끝까지 달려간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뜨거운 생애를 만나봅니다. 1. 서문 – ‘세상 끝까지’ 달려간 복음 전도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Saint Francis Xavier, 1506–1552)는 단지 '선교사'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인물입니다. 그는 예수회 창립의 중심 인물이자, 오늘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수많은 교회와 공동체의 뿌리가 되는 선교의 씨앗을 뿌린 인물입니다. 스페인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편안한 삶을 등지고 낯선 땅의 언어와 풍습 속에 몸을 던진 그의 이야기는 ‘신앙과 헌신이란 무엇인가’를 오늘 우리에게 다시 묻습니다. 2. 청년 프란치스코 – 파리에서의 운명적 만남 프란치스코는 1506년 스페인의 나바라 지방 하비에르 성에서 태..

종교 2025.05.02

[성인의 숨결, 오늘을 이끌다 ④] 가난한 이들의 친구 –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나눔과 사랑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이야기 –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다" 1. 시대의 어둠 속에 빛난 사랑 17세기 프랑스, 전란과 질병, 기근으로 피폐해진 사회 속에서 한 남자가 조용히 세상을 바꿔갔습니다. 그는 정치 권력도, 군사력도 없었지만, 오직 ‘사랑’ 하나로 수많은 영혼을 살렸습니다. 바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Saint Vincent de Paul)입니다.빈첸시오는 1581년 프랑스 남부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목동 일을 하며 공부했고, 훗날 신학을 공부해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길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소명은,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2. 노예에서 구원의 사제로 청년 빈첸시오는 한때 바다를 건너가..

종교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