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권력의 충돌 – 성 토마스 모어의 진리 수호기” 국가의 충성과 신앙의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에게, 성 토마스 모어는 하나의 이정표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법률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탁월한 지식인이었던 그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왕권에 맞서며 목숨까지도 내놓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폭풍 속의 양심’이라는 표현에 걸맞은 그의 삶과 순교,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따라가 봅니다. 1. 시대의 격랑 속에 선 인물 16세기 영국은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의 불씨가 퍼지기 시작했고, 헨리 8세는 로마 교황청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영국 국교회를 세웠습니다. 성 토마스 모어는 이런 변화 속에서 왕의 신임을 받는 고위 관료였으며, 1529년에는 대법관(Lord Cha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