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한국 현대문학의 흐름 속에서 이토록 치열하게 ‘존재의 자리’를 탐색한 작가는 많지 않다. 1960년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의 이념 대립, 그리고 민족 분단의 구조 안에서 인간의 자유와 고독을 성찰한 작가, 최인훈.그의 대표작 『광장』은 단순한 분단 문학을 넘어 ‘내면의 광장’과 ‘밖의 광장’이라는 이중 구조 속에서 인간 존재의 모순과 고통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오늘 우리는 최인훈이라는 문학인을 통해, 이념의 시대를 살다 간 한 지성의 궤적을 따라가 본다. 최인훈과 『광장』 – 이념과 인간, 자유를 탐문한 한국문학의 거장 1. 최인훈, 시대와 마주한 문학인1936년 함경북도 회령 출생. 그는 광복 후 월남하여 서울에서 성장했고,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작가의 ..